한국 최대의 명절은 설날과 추석이지만 어린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도모하는 기념일인 어린이날은 장난감 판매량이나 놀이공원 입장객 수가 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만큼 어린이를 즐겁게 하기 위해 이날 하루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콘솔 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게임을 즐기는 저연령층 이용자의 수가 많아지며 어린이의 게임 이용 수요도 늘어났다. 하지만 콘솔 게임에 문외한인 부모라면 어린 자녀가 즐길만한 적절한 게임이 무엇인지를 몰라 고민하게 될 여지도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자녀가 즐길만한 게임, 더 나아가 가정의달인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게임을 소개하려 한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출시된 닌텐도스위치용 어드벤처 게임 '짱구는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방학 끝나지 않는 7일간의 여행'(짱구는못말려)는 힐링 게임으로 잘 알려진 나의 여름방학 시리즈 IP에 짱구 IP를 더한 게임이다.
이용자는 짱구를 조작해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라디오 체조, 곤충채집, 낚시 등으로 하루를 마치고 이 과정에서 여러 이벤트를 겪게 된다. 말 그대로 짱구가 여름방학을 즐기는 순간에 이용자가 함께하는 셈이다.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긋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캐릭터 움직임. 모든 캐릭터의 한국어 음성이 더해져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짱구의 하루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다소 얕은 콘텐츠의 깊이와 연계구조가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저연령층 이용자가 몰입하지 않고 각 순간을 만끽하는 수준의 플레이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성인 이용자라면 일본의 1980~1990년대를 경험하거나 그 풍경에 익숙한 이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이 당시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끔 하는데 집중되어 있는 이유다.
지난 4월 29일 출시된 닌텐도스위치 스포츠는 과거 닌텐도 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위 스포츠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닌텐도스위치의 동작인식 센서를 활용해 직접 이용자가 스포츠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이다.
배구, 배드민턴, 축구, 볼링, 검술, 테니스 등 종목을 즐길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골프도 추가 예정이다.
각 종목마다 약간의 조작법을 숙지할 필요는 있지만 한손에 조이콘을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축구는 이용자 한명이 조이콘 2개를 사용해야 하고 레그스트랩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기존에 링피트 어드벤처를 구매한 적이 있는 이용자라면 링피트 어드벤처에 동봉된 레그스트랩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볼링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수록된 종목이 1대1 공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적합한 구성이라 하겠다.
플랫폼 액션 게임인 별의커비 디스커버리는 앞서 소개한 두 게임보다는 조금 난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동종 장르의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쉬운 편이기에 저연령 이용자나 초심자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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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이곳저곳을 전방향으로 누비는 시스템과 조작체계를 갖췄지만 시작점과 목적지가 명확히 존재하는 스테이지를 하나씩 진행하는 구성이다. 게임 초보자들이 오픈월드, 샌드박스 게임에서 흔히 겪는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곤란해할 일이 없는 게임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여운 캐릭터, 카피 능력으로 적의 외형과 능력을 따라하는 재미있는 시스템 등 눈길을 확실히 잡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캐릭터 디자인 역시 귀엽고 동글동글한 형태이며 게임 내 표현 역시 말랑말랑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어 어린 자녀가 보기에 자극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도 추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