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시끄러 올라갔더니...적반하장 경고문 붙여

"집주인이 괜찮다고 해, 못 짖게끔 노력했다"

층견소음 갈등을 겪는 윗집 현관문에 이 같은 경고성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견소음 문제로 윗집에 올라가 보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주민 A씨가 본인 집 현관문 앞에 붙인 자필 안내문이 담겨 있었다.

아랫집 주민이 층견소음을 견디다 못해 A씨의 현관문에 주의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붙이자, A씨가 이에 대응하고자 안내문을 써 붙인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 글씨로 "죄송합니다"라고 크게 적힌 안내문에서 A씨는 "저희도 최대한 초저녁부터는 안 짖게끔 관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마개까지 쓰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강아지 목 성대 수술까지 시키면서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호라고 신분도 밝히지 않고 조용하게 떡하니 경고장인 거처럼 붙여놓고 가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첫 집 계약할 때 부동산 측이랑 집 주인한테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해서 계약했다"며 "너무 심하게 짖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어 저희도 최대한 못 짖게끔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못 짖게끔 할 거지만, 서로 간 양보가 없으면 싸움밖에 없다. 그러고 싶지 않으니 양해 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안내문 밑에는 '두드리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판도 걸려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동산 분이랑 집주인은 그 건물 안 사니까 상관없지", "개가 개를 키운다", "왜 아랫집이 양보해야 하냐", "공동 주택에서 거주하려면 성대수술 감수해야 한다", "개 짖는 건 잘못이 아니다. 훈련 안 시킨 게으른 주인 탓", "X같은 소리한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