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 “지난 2년 간 기술은 더 중요해지고, 더 필수적이게 됐다. 팬데믹이 느낌표를 찍었다.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이 모두에게 각인됐다. 디지털 미래는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델테크놀로지스월드(DTW) 2022’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델 회장은 디지털 세계의 미래 인프라 모습을 엣지까지 포함하는 멀티 클라우드라고 단언했다. 기업의 75%가 3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중이고, 90%의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엣지를 운용중이란 데이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한 조건도 멀티 클라우드에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사용자 PC, 데이터센터 컴퓨팅 장비,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제공해온 것에 더해 엣지 환경과 5G 환경, 그리고 보안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반의 수요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이클 델은 “디지털의 모든 건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며 “데이터는 장소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하며, 미래는 멀티클라우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크로드와 데이터가 어디서든 매끄럽게 전체 환경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 데이터의 10%가 데이터센터 밖에서 처리되고 있는데, 2025년이면 기업 데이터의 75%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밖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엣지와 5G의 결합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 마이클 델은 “5G는 엣지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성장의 놀라운 촉매제“라며 “그동안 혁신을 통해 진정한 멀티 클라우드를 실현해왔고, 다음의 최전방인 엣지까지 나아가고 있다”며 “자동화되고 지능형이며 지속적인 주기로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하면서 인프라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된 미래는 훨씬 더 클 것”이라며 “그것은 공격도 마찬가지여서, 랜섬웨어 공격이 매 11초마다 발생해 평균 1천300만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레질리이언시 통해 사이버 위협을 보호하고 취약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며 “에어갭 볼트 솔루션이 사이버 대응 복구의 중요 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기회로 디지털 혁신을 실행하고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CVS헬스’를 들었다. 3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만개 이상의 유통 사업장을 보유한 CVS헬스는지난 2년 간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했고, 2천900억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델 회장은 VM웨어와 협력을 통한 개발자 생태계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컨테이너화된 앱은 IT를 바꾸고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바꾸고 있다”며 “VM웨어와 긴밀한 협력으로 일관된 경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엣지로 애플리케이션을 딜리버리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객의 초점이 인프라에서 개발자로 영역을 바꾸고 있고, 이에 따라 델의 모든 제품을 개발자 레디된 API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테크놀로지스 ‘DTW 2022’ 행사에서 데이터센터와 멀티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클라우드 업계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솔루션과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다.
사이버 보호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델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관리형 사이버 복구 솔루션과 퍼블릭 클라우드 사이버 복구 솔루션 등의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DTW 2022 행사에서 첫 발표한 ‘에이펙스 사이버 리커버리 서비스’는 클라우드 사용자 경험에 기반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복구 절차를 간소화한다. 고객의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델테크놀로지스가 매일 사이버 볼트(금고) 운용을 담당하고, 데이터 복구를 지원한다. ‘사이버 리커버리’ 솔루션 내에 포함된 보안 분석 플랫폼이 볼트 및 인프라의 이상 현상을 동적으로 감지한다. 델은 전세계 1천900여개 이상의 격리형 사이버 볼트를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간편한 서비스형(aaS) 오퍼링으로서 표준화된 구성과 심플한 복구 옵션을 제공한다.
델은 또한 멀티클라우드 부분에서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연계 솔루션들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위한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는 델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퍼링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 사이버 볼트를 구축해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격리함으로써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고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데이터센터 내부, 혹은 새로운 애저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비롯해 영향을 받지 않은 애저 환경까지 다양한 복구 옵션을 제공해 사이버 공격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은 또한 AWS와 협력해 ‘AWS를 위한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용 사이버 센스’를 새롭게 발표했다. ‘사이버센스'의 분석 및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데이터 무결성을 모니터링해 데이터의 지속적인 품질을 보장하며, 포렌식 도구를 통해 공격을 탐지 및 진단할 수 있다. 적응형 분석, 메타데이터 및 전체 파일 검색, 머신러닝 및 포렌식 툴을 통해 보다 빠르게 탐지하고 진단하여 데이터 복구 속도를 향상시킨다. 파일 및 데이터베이스를 모니터링해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파악된 손상되지 않은 데이터 복사본을 식별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구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델은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을 발표했다. 델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내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델과 스노우플레이크 이용자는 델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저장된 온프레미스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사용하여 로컬에 저장해두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손쉽게 복제할 수 있다. 양사의 제품 통합 및 시장 판매는 올해 하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델은 올해 1월 ‘프로젝트 알파인(Alpine)’을 통해 자사의 스토리지 및 데이터보호 솔루션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하는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알파인을 통해 고객들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전체에서 데이터 이동성을 확보하고 일관된 운영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이용자는 델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효율성과 보호 기능을 AWS 및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델테크놀로지스, 파트너사 서비스형 사업 보상 확대2022.04.27
- 델, 800조 시장 향해 달린다..."엣지·통신·보안은 기회의 땅"2022.03.29
- 델, IT자산 재활용 지원 강화...셀프 서비스 포털 추가2022.03.18
- GE, 델테크놀로지스 서비스형 오퍼링 ‘에이펙스’ 도입2021.08.11
고객들은 데이터를 자유롭게 클라우드로 옮겨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후에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필요한 곳에 어디든 배포하여 지속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태의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이클 델 회장은 “델의 생태계와 장점, 혁신은 고객 및 파트너의 기회와 함께 한다”며 “우리의 고객, 커뮤니티와 함게 하고, 일부 파트너와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