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과학기술수석 필요성 재차 강조..."디지털정부 콘트롤타워 세워야"

백악관 비서실 US CTO 사례 들며 과기정통부 역할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2/05/02 18:46    수정: 2022/05/02 22:56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차 대통령실 내에 디지털 관련 수석비서관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앞서 안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 측에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요청했지만, 당선인의 청와대 슬림화 의지에 따라 2실 5수석 체제의 대통령실 인선이 이뤄지면서 이는 무산됐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콘트롤타워를 반드시 세워야만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잘 실행될 수 있다”며 “청와대 조직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대로 하루빨리 제가 말씀드린 과학기술수석이 역할을 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거버넌스에 대한 질문에 해외에 참고할 사례가 많다면서 미국 사례를 꼽은 것이다.

사진 = 뉴시스

안 위원장은 “미국같은 경우 대통령 비서실에 US CTO가 있는데 전반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에스토니아는 작은 나라지만 IT만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정보통신부가 있고 차관이 CIO를 맡아 콘트롤타워로서 정부의 모든 인프라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콘트롤타워를 반드시 세워야 하는데, 콘트롤타워가 불분명한 상태나 또는 한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고 다른 한쪽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면 오히려 일이 진척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행을 위해 미국의 방식과 같이 당선인에 제안한 디지털 관련 수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와 함께 현재 논의되는 대통령직속 민관합동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콘트롤타워를 맡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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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관합동위원회의 경우 저도 위원회 참석을 많이 해봤지만 실행 조직이 아니라 정책을 만드는 조직인데, 실행에서 점검하고 방향을 새로 잡는데 얼마나 역량을 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위원회)보다는 과기부 장관이 콘트롤타워를 맡는 것이 더 낫다는게 제 생각인데 당선인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이 세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콘트롤타워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