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지난해 정부가 설정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상향에 대해 "(정부가)국회 제출을 위해서 압축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산업계와 이해관계자들간 충분한 논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산업계 이해관계자 설문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계승하면 안 된다고 76.7%가 응답했다"면서 "정부가 아무런 설명 없이 행정부 독단으로 NDC를 상향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NDC 40%는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매우 도전적인 목표임은 분명하고
탄소중립 기본법의 입법 취지와 주요국의 감축 노력 등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감축 목표가 설정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국제 사회에 약속한 목표인만큼 이 목표는 준수하되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애초 NDC 상향안을 30%로 설정했다가 40%로 상향 설정한 바 있다.
이어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이 뭐냐"는 질의에 한 후보자는 "2050년에 (온실가스) 순수 배출량을 0으로 할 계획이다"면서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2030년 탄소중립 목표를 준수하는 경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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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게 녹색 에너지원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원전문제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 녹색 탄소원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원전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안전 문제들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원전 강화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여야 한다는 지적에 한 후보자는 "원전 부분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이 부분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