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를 이유로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언론 타스통신 등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지난 29일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며 "우리가 공개적으로 말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것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의무에 따라 1년 전에 ISS에서 작업이 끝났다는 것을 파트너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고진 국장은 미국 등 서방 파트너와 협력을 종료해 ISS에 탈퇴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에 더 이상 로켓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ISS는 그 동안 미국과 러시아 등이 함께 운영해왔다. 러시아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엔진을 분사해 ISSdml 고도를 400km에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ISS의 전력공급과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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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는 미국, 러시아 등 15개국이 우주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로 만든 것으로, 2030년까지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지난 해 러시아는 2030년 자체 우주정거장을 세우겠다며 2025년 이후 ISS 프로젝트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