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수지가 두 달째 적자다. 원자재 값이 뛰어서다. 수출액은 4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576억9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년 6개월째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2천306억 달러다. 사상 처음으로 2천억 달러를 넘었다.
4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 21억3천만 달러보다 15% 늘었다.
15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선박을 뺀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1년 전보다 68.8% 폭증했다. 컴퓨터(56.4%)와 디스플레이(21.8%), 반도체(15.8%), 바이오헬스(14.2%), 이차전지(11.7%)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도체(22개월), 석유화학·철강(16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14개월), 디스플레이(13개월) 등 수출이 1년 이상 늘었다. 선박 수출은 16.6%, 자동차 부품은 4.8% 줄었다.
9대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수출이 1년 전보다 37.3% 급증했다. 미국(26.4%)과 중·남미(17.9%), 인도(13.9%) 등에 수출한 규모도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46.5% 쪼그라졌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탓이다. 중국과 중동 수출도 각각 3.4%, 2.7% 줄었다.
4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8.6% 늘어난 603억5천만 달러다. 지난해 6월부터 수출보다 증가세가 강하다.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48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0억9천만 달러 늘었다. 농산물은 24억 달러어치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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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져 중국 도시가 봉쇄됐다"며 "대외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핵심 품목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며 "새로운 성장 품목과 시장을 발굴하고 디지털·서비스 무역을 늘려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