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문자커머스, 통신 3사 사업 박차

3사 각각 '티딜·케이딜·유플러스콕'…선물하기·무료배송 등 서비스 확대

방송/통신입력 :2022/04/28 16:25    수정: 2022/04/29 09:57

통신 3사가 가입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자커머스' 플랫폼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키우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각자 티딜·케이딜·유플러스콕을 통해 문자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입자에게 최저가 상품 추천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입점 업체 확대, 판매량 증가 등 성과가 가시화되자 서비스를 확대했다.

문자커머스는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마케팅 정보 수신에도 동의한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폐쇄형 커머스다. 기본적으로 폐쇄형 서비스지만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사 모두 수취인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타 통신사 가입자한테 상품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티딜·케이딜·유플러스콕 모두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며 서비스를 확대했다.

통신사들의 문자커머스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 기존 온라인쇼핑몰과 달리 상품 추천이 개별 사용자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개인의 성별·연령·지역·검색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상품 추천 문자를 보내고 이를 클릭하면 쇼핑몰로 연결돼 바로 구매할 수 있게 연계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구매 제안을 받을 수 있고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보다 효율성 높은 광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각자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3사간 제로섬 게임을 벌일 필요도 없다.

문자커머스 사업은 통신사들의 탈통신 기조와도 맞물려있다. 특히 각사의 데이터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신 3사는 가입자 빅데이터를 통해 성별, 연령, 구매 내용, 가구 정보, 위치, 모바일 방문 사이트, 검색어 등을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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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신사 마이데이터 진출이 허가받으면 문자커머스 추천 기능도 더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통신사의 사용자 데이터에 금융·의료·유통 등 이종 산업의 데이터를 결합해 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자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꽤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ESG 부문에서도 활용할 점이 많아서 전체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사업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