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모든 조직에 최고의 전략적 자산입니다."
윤정원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 한국데이터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강사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데이터 공유를 통한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에는 뉴 한국데이터산업협회 창립총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표는 미국 AWS가 가트너가 선정한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CIPS) 분야에서 11년 연속 리더 자리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내가 아마존에 들어올때(2017년 5월)만해도 세계 직원 수가 50만이였는데 지금은 160만명이나 되고 연간 매출도 710억 달러(약 85조)로 늘었다"고 운을 뗐다.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 세계 1위인 AWS는 국내서도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 분야서도 세계 정상이다. 리전(region)이라 불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데이터센터가 미국, 캐나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국 등 전 세계에 25곳(지역 리전, geographical region)이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가용 지역(availability zones, AZs)도 세계 84곳에 두고 있다. 한국에는 네 곳이 있다.
지난 2017년 세계적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원은 더 이상 원유가 아니라 데이터"라고 한 바 있는데, 윤 대표는 이를 인용하며 "AWS는 세계 190여개국에 100만 이상 고객이 있다. 폭발하는 데이터로부터 (고객이) 더 많은 가치 발굴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 데이터 양은 폭증하고 있다. 오는 2025년이 되면 세계 IoT 디바이스가 750억개로, 또 같은 기간 세계 1일 생성 데이터는 463엑사바이트(Exabytes)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엑사바이트는 10억기가바이트(GB)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자메시지만 봐도 현재 1분에 1200만개가 발송되고 있다.
윤 대표는 데이터 폭증 시대를 맞아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데이터 웨어하우징 방식으로 사일로(칸막이)가 발생,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데이터 웨어하우징에서 데이터 레이크(lake)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레이크 장점은 확장 가능성과 목적에 맞게 데이터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고 원활한 데이터 이동과 통합 거버넌스, 성능과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AWS의 데이터 레이크를 소개하며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스토리지 S3 기반에 다양한 스키마와 구조의 데이터 수집, 저장, 변환, 분석 파이프라인 구현이 가능하며 싱글 뷰(Single view)로 접근하는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이라면서 "전세계 모든 산업군에 걸쳐 수만개의 데이터레이크가 AWS에서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WS 데이터 레이크는 AWS가 제공하는 가장 포괄적이고 오픈된 서비스 체계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과로 혁신성, 신속성 및 민첩성, 효율성을 들며 각 항목에 맞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고객사를 설명했다. 예컨대 혁신성 면에서는 미국 풋볼리그(NFL)와 나사(NASA)가, 신속성 및 민첩성 면에서는 아마존과 vyaire가, 효율성 면에서는 폭스바겐과 나스닥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NFL은 AWS 기술을 활용해 모든 경기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애슬릿(Digital Athlete)'을 구축, 선수들 경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한편 시청자들에게도 보다 역동적인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나사는 화상 탐사선 큐리오서티(Curiosity)호에 AWS 기술을 도입,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성공적으로 전송했다.
윤 대표는 국내 데이터산업의 부진한 해외 진출은 아쉬워했다. 2020년 기준 국내 데이터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미국의 약 7%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6.9% 수준"이라며 "정부 주도로 해외진출 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성장 기반이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마트 폐기물 솔루션 기업 이큐브랩(ECUBE LABS)을 거론하며 "AWS 기반 머신러닝과 배터리,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쓰레기 수거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국내서는 글로벌 솔루션에 대한 제약 때문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미국과 호주 등 60여개국 300여 도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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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국내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 민간 전문가 참여와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통상 및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적극 추진과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 체계 개선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7년 5월부터 AWS코리아 대표로 일하고 있다. AWS코리아에 입사하기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글로벌본부장, IT컨설팅팀장 등을 지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초빙연구원(2001년)과 UN산하 국제 Y2K 협력센터 통신부분 조정관(1998~2000년)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