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작년 실질 수수료율 14.5%…해마다 줄어들어

수수료율 2018년 17% → 지난해 14.5%

인터넷입력 :2022/04/27 09:12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작년 말 기준 입점 브랜드 실질 수수료율이 14.5%로, 전년 대비 1.0%가량 인하했다고 27일 밝혔다. 2018~2020년 수수료율은 순서대로 17.0%, 16.3%, 15.4%로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실질 수수료율은 공정거래위원회 정의에 따라 유통업체가 당해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수수료 매출) 등을 상품판매총액(거래액)으로 나눈 값이다. 계약서상 명시된 판매 수수료 산술 평균값을 뜻하는 명목 수수료율과 구분되는 개념이다.

가령 무신사가 2만원 상품에 대해 입점 브랜드와 명목 수수료 28%로 계약을 맺었다면, 고객은 이 상품에 대해 무신사가 제공하는 10% 쿠폰 할인과 7%의 적립금 할인으로 각각 2천원(A), 1천400원(B)을 할인 받아 1만64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무신사)

이 때 계약서상 표시된 수수료율(28%)에 의한 명목 수수료는 5천600원이지만, 무신사가 자체 부담한 할인 총액(A+B)인 3천400원을 뺀 2천200원이 실제로 브랜드가 무신사에 제공하는 실질 수수료인 셈이다.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로부터 최종적으로 수취한 수수료(2천200원)를 실제 할인이 적용된 상품 거래액(1만6400원)으로 나누면 실질 수수료율(13.4%)을 산출할 수 있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 매출 증대를 위해 쿠폰, 적립금 할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고객이 무신사에서 발행한 쿠폰이나 후기 작성의 대가로 받은 적립금을 활용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면, 그만큼 브랜드가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은 낮아지는 것이다. 또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가 수수료 외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0원이다.

무신사는 쿠폰, 적립금 등 할인 외에도 시즌 캠페인이나 기획전, 블랙프라이데이 등 무신사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입점 브랜드로부터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 입점 브랜드가 할인 프로모션에 동참하면 무신사는 할인율에 따라 수수료를 인하한다.

(사진=무신사)

아울러 사실상 수수료에 해당하는 결제 수수료와 서버비도 모두 명목 수수료 항목에 포함해 입점 브랜드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무신사는 정책상 스토어 내에 추가 비용이 수반되는 광고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선 자사 상품을 고객들에게 더 많이 노출하기 위한 검색 광고 등 추가적인 비용 집행을 할 필요가 없단 얘기다.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기능을 넘어 입점 업체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활동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100여명의 콘텐츠 전문 인력이 매달 4천건 이상 제작하는 화보, 코디북, 쇼케이스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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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오픈 이후부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를 도울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왔다. 특히 패션업계 특성상 다음 시즌 생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를 위해 2015년부터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생산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521억원이 제공될 만큼, 입점 브랜드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는 브랜딩, 마케팅, 홍보 등 입점 브랜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구조로 다른 플랫폼과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 상품 판매 증진을 위해 무신사가 부담하는 고객 혜택은 점차 늘리고 동시에 입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 활동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