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10억명 이용 가능한 기술 수준 도달해야"

26일 메타버스 미래포럼 창립기념 세미나 개최

인터넷입력 :2022/04/26 18:30    수정: 2022/04/26 22:39

“현실 세계와 같은 소통의 장으로 역할 하기엔, 메타버스는 아직 부족하다. 2억~3억명이 현재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10억명가량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 핵심 산업인 메타버스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한 ‘메타버스 미래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우운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 패권국이 되려면, 정부가 주도해 메타버스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메타버스 미래포럼은 메타버스 현재를 진단하고 관련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자, 산학연이 협업해 구성한 집단이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엔 의장을 맡은 박종일 한양대 교수, 신수정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 과장 등이 참석했다.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메타버스 미래포럼 창립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박종일 메타버스 미래포럼 의장은 “메타버스 사업을 제안하고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플랫폼, 콘텐츠 정책과 서비스 분과로 나눠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월 1회 세미나를 열어,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과 메타버스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수정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은 “메타버스 기술 고도화만큼, 다른 사업과 연계해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한 논의, 연구를 이어간다면 메타버스 효용이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지상 광운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유 교수는 “메타버스를 사회간접자본으로 분류해 범용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산업 증진에 있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수반한 까닭에, 신뢰할 만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주식 과기부 디지털 콘텐츠 과장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답을 찾아갈 것”이라며 “누구나 메타버스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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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단 의견도 있다. 우운택 교수는 “메타버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축했다”면서 “나머지 세대들이 (메타버스에서) 일상생활을 공유한다면, 산업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은 “레고 대신 마인크래프트를 선호하고, 원·달러보다 로벅스(로블록스 가상화폐)에 익숙한 게 현재 10대들”이라며 “이들로부터 메타버스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텍스트보다 영상을 통해 필요 콘텐츠를 검색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발 빠르게 커나갈 것으로 배 소장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