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직인데"…일부에선 벌써 '노마스크'

홍대 포차거리서 노마스크로 활보·호객행위도

헬스케어입력 :2022/04/26 10:12

온라인이슈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멈췄던 일상이 회복되면서 도심의 밤거리가 활기를 찾은 가운데 일부 '노마스크족'의 일탈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오후 8시30분쯤 찾은 홍대에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반팔이나 얇은 긴팔, 재킷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친구들과 홍대 거리를 거니는 이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25일 오후 10시쯤 홍대 포차거리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 뉴스1

사회적 거리가 해제되면서 주춤했던 버스킹 공연도 재개됐고, 근처에서 20여명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야외이지만 일행들 간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도 잘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밤에도 큰 추위 없이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자 야외 계단에 앉아 음료나 술을 즐기는 이들도 늘었고,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뺀 이들도 보였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몰린 골목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빼거나 제대로 쓰지 않은 채 거리에 몰려있어 사람들이 피해다녔다. 대부분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마스크를 다시 썼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한참을 걸어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오후 10시쯤에는 포차들이 몰려있는 골목에 사람들이 몰렸고, 술집 앞에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2차, 3차 술자리에 만취한 사람들이 늘면서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거리를 활보했다.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채로 술집 앞에 서서 떼창을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에 서 있던 다른 남성 3명도 턱스크를 한 채로 서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한 포차 직원은 한 손에는 메뉴판을 든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친구와 홍대를 찾았다는 20대 이모씨는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많이 위험한 거 같다"며 "나라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씨(34)도 "실외 마스크 착용이 완전히 해제된 게 아닌데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일부 사람들을 보면 피하게 된다"며 "특히 주말 밤에는 더 많은 사람이 노마스크 상태로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부터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2급 감염병으로 하향되며 일상 회복이 본격화됐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금지도 해제되고 경로당 등의 노인복지시설도 다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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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는 29일쯤 발표될 예정인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의무격리나 마스크 착용 규제 해제 등에 신중한 입장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