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49.2% 증가…1조6065억원 기록

매출은 10.7% 늘어난 18조3572억원…"2분기 판매 회복 본격화될 것"

카테크입력 :2022/04/25 17:03    수정: 2022/04/25 17:08

기아 전기차 EV6
기아 전기차 EV6

기아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열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한 1조6천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것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은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 사양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10.7% 증가한 18조3천5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매출 증가로 비용 상승 분이 희석되며 2.1%포인트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판매는 0.6% 감소한 68만5천739대로 집계됐다.

국내는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생산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6.5% 감소한 12만1천664대를 기록했다.

해외는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와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 물량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해 0.7% 증가한 56만4천75대를 인도했다.

기아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친환경자동차 판매는 75.2% 증가한 11만43대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6.9%p 늘어난 15.8%였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는 5만1천25대(68.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5천868대(4.3%↑), 전기자동차는 4만3150대(148.9%↑)로 조사됐다.

기아 관계자는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는 부품 수급 개선과 성수기 효과를 통해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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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