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물인터넷(IoT) 회선 가입자가 급증하는 반면 휴대폰 회선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자회사 시장 점유율을 살피는 통계에서 IoT 회선을 포함한 왜곡 현상이 빚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알뜰폰 휴대폰회선 가입자는 687만명에서 2021년말 609만명으로 11.3%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IoT회선 가입자는 87만명에서 426만명으로 384.8%나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통계에서도 지난 2월말 통신 자회사의 휴대폰회선 가입자 점유율은 전체 631만명 중 321만명으로 이미 51%를 넘겼지만, IoT회선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IoT회선을 포함한 알뜰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31.8%로 집계됐다.
최근 통신 자회사들의 휴대폰회선 가입자 점유율은 2019년말 37.1%에서 2020년말 42.4%로 5.6% 포인트 증가했고, 2021년말에는 전년대비 8.4% 포인트 증가한 50.8%으로 점유율이 계속 늘어 올해 2월에는 50.9%에 달했다.
반면, IoT회선을 포함한 알뜰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19년말 36.1%이었지만 2020년말에는 31.4%로 4.7% 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2021년말 31.9%, 올해 2월에는 31.8%로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채 3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기사
- "KT·LGU+도 알뜰폰 도매제공 지정돼야"2022.04.21
- "리브엠, 알뜰폰 철수하라" vs "일반적 수준의 요금제"2022.04.14
- 이동통신유통협회 "리브엠, 알뜰폰 사업 철수하라" 항의2022.04.14
- 이통유통협회 "KB리브엠 시장혼탁 초래…재인가 취소해야"2022.04.06
통신 자회사는 휴대폰회선 가입자를 늘리는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IoT 회선은 중소 독립 알뜰폰 회사들이 늘려가면서 빚어진 통계 왜곡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양정숙 의원은 “통신 자회사들의 경우 휴대폰 회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려 점유율이 51%를 넘어섰다”며 “현행 통신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산정방식은 IoT회선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