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을 발간, 배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방심위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어 자막 사용이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 프로그램 당 약 68회 영어 자막이 영문 또는 한글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 당 영어 자막 사용 횟수는 2019년 47.9회, 2020년 57.회, 2021년 상반기 68.2회를 기록했다.
또 방심위는 2020년부터 1년 반 동안 조사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머쓱햇’, ‘OO둥절’, ‘먹OO' 등 한 프로그램 당 약 75건의 신조어를 사용했고, 의도적인 표기 오류도 프로그램 당 11건(지상파)에서 47건(기타 케이블)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방심위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방송언어 순화와 개선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면서, 월 1~2회 방송언어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매년 자료집으로 발간해 유관기관․단체 및 사업자 등에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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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간된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은 ▲불필요한 영어 자막 사용 실태 조사 ▲텔레비전 예능 방송의 신조어 사용 실태 조사 ▲TV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의도적인 표기 오류 실태 조사 등 총 21개의 조사 보고서로 구성돼있다.
방심위는 “SNS 등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신조어를 그대로 방송에서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외국어를 혼용해서 표현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물인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이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