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산업재해 막는다"...서울디지털재단, 공사장 50곳 200개 채널 구축

20일 프레스데이서 스마트시티·디지털 격차 해소 관련 중점 사업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22/04/20 16:20    수정: 2022/04/21 10:10

서울디지털재단이 올해 'AI를 활용한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등 AI 행정 사업에 집중한다. 중소규모 건축현장을 모니터링하고, AI로 위험요소를 식별해 현장 관리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달 관련 AI 알고리즘을 개발, 다음달 서울 내 시스템 시범 운행 공사장 50곳을 선정해 각 4개씩 200개 채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학습 데이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등 안전 관리에 관한 경각심이 높아진 사회적 흐름에 발맞춘 행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0일 오전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은 재단의 중점 추진 사업과 경영 성과를 소개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이 20일 프레스 행사에서 중점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디지털재단)

올해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구현 방향을 연구·제시하고, 서울시 주요 상징물을 디지털 창작물로 만들어 NFT를 발행하는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스마트시티 솔루션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강요식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도시화 뒤에는 환경, 복지, 교통, 주거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따라온다"며 "재단은 디지털 기술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도시 지능화 1위 성과...올해는 스타트업 지원 강화

강 이사장은 경영 성과로 "지난 2016년 재단이 첫 걸음을 뗀 뒤부터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맞춰 스마트시티 서울의 경쟁력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 8일 연세대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공동 분석·평가한 '스마트 시티 인덱스 보고서'에서 도시 지능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 데이터를 공공 정책에 적용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크게 세 분야에서 주요 사업을 진행해왔다. ▲빅데이터·AI 기반 스마트시티 정책 개발 및 적용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한 시민 역량 강화 ▲스마트 시티 관련 스타트업 지원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이 다음달 개관하는 서울 스마트시티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는 기존 사업을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서울 구로구에 있던 재단 산하 스마트 시티 센터를 다음달 중 마포구로 확장 이전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번 확장 이전으로 스마트 시티 솔루션 스타트업이 연구개발, 사업 실증을 진행하는 거점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디지털재단 측은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각종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펼치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센터 한 편에는 노인 대상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 진행하고, 캐나다·호주 등 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스마트시티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의 국제 행사 참여 지원도 이어간다. 지난 1월에는 국내 25개 기업을 모집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2)에서 서울관을 열었다. 올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와 CES 참가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 "스마트 시티 신기술 선점·디지털 격차 해소가 재단의 역할"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달 노인격차 해소 프로그램 '어디나 지원단 2022' 발대식을 열었다. 시민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이다.

어디나 지원단은 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으로 2019년부터 이어져왔다. 서울디지털재단은 교육생을 작년 8천 여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니어 지원단'으로 대학생 50명을 처음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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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사무실을 그대로 재연해 회의와 포럼을 연다. AI 얼굴 인식을 활용한 사무실 관리, 전자 문서를 바탕으로 한 종이 없는 사무실을 지향한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신기술 선점에 기여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