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이 밤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태양광 패널은 낮에는 일반 태양광 패널처럼 작동하지만, 햇빛이 없는 밤에는 복사냉각 현상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해가 떨어진 밤 온도가 떨어지면 물체들은 품고 있던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해 차가워지는 ’복사 냉각’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물체가 주위의 온도보다 더 차가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밤 시간에 복사냉각 현상으로 태양광 패널의 표면이 차가워지도록 만들었다. 그 다음 패널의 표면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열전소자를 활용해 이 패널을 개발했다.
연구진들을 상업용 태양광 패널에 이 기술을 추가해 밤 시간에도 제곱미터당 약 50밀리 와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었다. 전등 하나를 켜는 데 약 20㎡의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패널이 생산한 전력량은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에너지 수요가 낮은 밤에 야간 조명이나 충전 장치, 센서 및 모니터링 장비에 사용하면 이 기술이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디자인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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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이번 달 물리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물리학 서신’(Applied Letters in Physics)’에 게재됐다.
산후이 판(Shanhui Fan) 해당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태양을 중요한 재생 에너지 자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주 공간의 차가움도 매우 중요한 재생 에너지 자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