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대규모 채용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 그룹 등도 잇따라 인재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사 대부분은 별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부 게임사가 대규모 채용을 기획해 안내한 것은 인력 부족 심화로 이직 또는 취업을 고민 중인 인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 그룹 등이 대규모 채용 소식을 안내했다.
우선 스마일게이트 측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총 4개 법인이 참여한 채용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채용은 오는 30일까지다. 각 관계사별 중복지원은 불가하며 입사자 발생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부 모집 내용을 보면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블록버스터 PC MMORPG '로스트아크'와 '로스트아크 모바일' 등 신작 프로젝트 관련 인력을 모집한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FPS '크로스파이어'와 신규 개발을 추진 중인 샌드박스형 게임 개발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 '마술 양품점'과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자 등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소셜 게임 플랫폼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플랫폼 개발 및 기획자와 인프라, 보안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 몇 년간 기대 이상 성과를 얻으며 명실상부 국가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추가 성장에 성공하면서 빅5 게임사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스마일게이트 측은 지난 2020년 연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어 지난해는 전년대비 42% 늘어난 매출 1조4천45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5천93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넥슨과 크래프톤에 이어 3위다.
컴투스 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금 원클릭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채용에 참여한 기업은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펀플로 5개사다.
채용 모집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로, 모집 규모는 세 자리 수다. 이 기간 컴투스 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지원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집 분야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게임제작, 게임사업, 플랫폼,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이다.
원클릭 문구를 앞세운 것은 채용 신청 간소화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없이 3분이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원자들은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자유 양식의 포트폴리오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으며 5개 기업 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5분 전화 인터뷰'와 '화상 면접'을 활용해 대면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채용 관련 문의는 ‘컴투스 채용’ 카카오톡 친구 등록을 통해 1대1 개별상담이 가능하다.
앞서 던전앤파이터모바일 흥행으로 다시 웃은 네오플은 100명 규모의 신입 및 경력직 채용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오플은 지사를 제주와 서울로 나누어 운영하는 만큼 임직원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복지제도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복지포인트 지급, 사내 어린이집 운영, 중·석식 무료 식사 제공, 종합건강검진 및 단체 상해보험 지원, 3년 단위 근속휴가 등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제주도 본사에 근무하는 경우 주거 지원과 직원 및 배우자, 자녀 대상 항공 마일리지 지급 등이 추가로 이뤄진다.
현재 네오플의 대규모 채용은 마무리됐지만, 수시 채용은 계속 유지한다. 넥슨 채용 사이트를 보면 네오플 서울지사에 근무할 경력직(3D 애니메이터, 게임 이상 탐지 데이터분석가, 게임 서비스 업무 담당자, 글로벌 라이브 기획자 등) 모집은 계속되고 있다.
신입·경력직만 모집하는 것은 아니다. 펄어비스는 최근 채용연계형 여름 인턴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펄어비스의 인턴 모집 분야는 ▲프로그래밍 ▲아트 ▲게임디자인 ▲사업 및 운영 ▲마케팅 ▲인사 ▲영상제작 등 총 19개 부문이다. 지원 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3년 2월 이내 졸업 예정자다.
펄어비스 인턴에 관심이 있는 예비 지원자는 다음 달 8일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서류 합격자는 직무에 따라 직군 테스트 및 면접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말부터 8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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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바람의나라:연' 개발사인 슈퍼캣은 가산점 주는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네이버제트와 합작법인 ZEP을 설립했으며, 모바일 RPG 개발 전문 자회사 슈퍼캣 RPG의 출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신입 경력직 채용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인맥을 동원한 인력 모집 경쟁도 치열하다고 알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 회사 규모에 따라 연봉과 복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현업 게임종사자는 이직에 좋은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