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소재 20% 재활용"

최초 금 재활용...텅스텐·희토류·코발트 재사용량 두배 이상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2/04/20 09:59

애플이 제품 전반에 걸쳐 재활용 소재 사용을 늘린다. 

애플은 처음으로 재활용 금을 사용하고, 텅스텐·희토류·코발트 재사용량을 두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들어간 소재 중 20%가 재활용된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환경 경과 보고서(Environmental Progress Report)를 발표했다. 환경 관련 활동의 진행 상황, 재활용 혁신 노력 및 청정에너지에 관한 내용이 골자다.

애플의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 (사진=애플)

이어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애플 페이로 세계 자연 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제품 사용자에게 자연과 기후변화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 커뮤니티를 후원 기회를 제공한다.

리사 잭슨(Lisa Jackson) 환경·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언젠가 자원을 전혀 채굴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기존 전자제품 재활용 기술로는 소재 회수가 불가했던 방식을 개선한 재활용 시스템 '타즈(Taz)'를 공개했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 중 59%가 재활용 소재였다. 또, 많은 제품 외장재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지난해 포장재에 플라스틱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애플은 2025년까지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애플은 특허받은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Daisy)' 기능을 강화해 아이폰 23개 제품군을 분해하고, 데이지의 특허를 다른 회사와 연구진에게 무료로 공개해왔다. 애플의 다른 제품 분해 로봇 '데이브(Dave)'로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을 분해해 희토류 자석, 텅스텐, 강철 등 주요 소재를 회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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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8년부터 사무실, 매장, 데이터 센터에서 재생에너지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을 33% 증가시키면서도 탄소 배출량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보통 다른 기업들이 매출이 늘면 탄소 배출량도 증가하는 것과 대조된다.

애플은 지난해 협력업체의 재생경 에너지 사용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