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원·울진 지역을 휩쓸고 간 역대 최악의 산불에도 침착하게 보도 체계를 운영하고 지역민을 위한 대처를 진행한 HCN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HCN은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시작되자 즉시 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8일간 특보 방송 총 73회, 속보 자막 165회, 지역채널 속보 약 3천600회를 송출하며 산불 전개 상황과 대피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렸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HCN은 산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영남지역 보도제작본부를 중심으로 특별 취재팀을 파견해 피해 지역민을 밀착 취재했다. 산불 진화 현장, 이재민 대피소, 자원봉사 현장 등에 함께 하며 진화 인력과 피해 주민이 각각 어떤 어려움에 놓여있고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빠르게 파악했다.
특별 취재팀은 피해 주민에 대한 심층적 취재를 통해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집중 보도했으며,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재난 수습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울진구청과 함께 '울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으기 운동' 홍보 자막을 전국 권역에 송출한 게 대표적이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함께 상주하던 취재진은 산불 현장과 인접한 대피소 내부의 공기가 나쁘다는 것을 인지해 본사에 공기청정기 구매를 요청했고, 그 결과 HCN은 이재민 대피소에 공기청정기 5대를 신속하게 지원했다.
HCN은 침착하게 지역민을 위한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발생 당시 지역민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접 체득한 경험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지역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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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HCN은 근본적인 지진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일본과 대만을 방문해 국내 적용 가능한 사례를 취재한 후 기획다큐 '흔들리지 않는 도시'를 제작하는 등 후속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홍기섭 HCN 대표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지역민과 최대한 밀착해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