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자살폭탄 드론 600대 추가로 보냈다

미 국방부, 스위치 블레이드 600대 추가 파견

인터넷입력 :2022/04/18 09:49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사의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600대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전쟁 드론 100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미 국방부는 에어로 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즈, 푸마 등 100대 이상의 소형 군용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 600. 이 드론은 튜브에서 발사돼 날개를 펴고 장갑자를 공격할 수 있다. (영상= 에어로바이런먼트)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가미가제 폭탄’이라고 불리는 소형 전술 미사일로, 하늘에 날아다니다가 표적을 발견하면 날아가 충돌해 공격한다. 이 드론은 ‘자살폭탄 드론’이라고도 불리며,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자살공격기 부대를 본따 '가미카제 드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무게는 약 2.5kg에 배낭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목표물에 충돌하기 전 약 9.6km 이상의 거리를 15분 간 비행할 수 있다. 장갑차 등 더 큰 목표물 타격에 최적화된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무게는 22.6kg, 최대 40km의 거리를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곡사포와 헬기, 장갑차 등 총 8억 달러(약 9800억 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핵이나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장비와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지원도 포함됐다.

터키가 만든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장 드론의 모습. 이 드론도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은 에어론바이런먼트사의 푸마 드론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알려졌다. 푸마는 하늘에서 6시간 30분 동안 공중에 물 수 있는 정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을 목표물에 지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소형 상업용 드론부터 대규모 군용 터키산 Bayraktar TB2에 이르기까지 드론을 전쟁터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전통 무기 사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5천만 발의 탄약과 16대 Mi-17 헬리콥터, 18대의 155mm 곡사포, 1,400대의 스팅어 대공 미사일, 5500대의 자벨린 대전차, 장갑차 200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대포 레이더 시스템 14대, 방탄복 헬멧 7만5천 세트를 공급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