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사의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600대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전쟁 드론 100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미 국방부는 에어로 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즈, 푸마 등 100대 이상의 소형 군용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가미가제 폭탄’이라고 불리는 소형 전술 미사일로, 하늘에 날아다니다가 표적을 발견하면 날아가 충돌해 공격한다. 이 드론은 ‘자살폭탄 드론’이라고도 불리며,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자살공격기 부대를 본따 '가미카제 드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무게는 약 2.5kg에 배낭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목표물에 충돌하기 전 약 9.6km 이상의 거리를 15분 간 비행할 수 있다. 장갑차 등 더 큰 목표물 타격에 최적화된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무게는 22.6kg, 최대 40km의 거리를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곡사포와 헬기, 장갑차 등 총 8억 달러(약 9800억 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핵이나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장비와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지원도 포함됐다.
미국은 에어론바이런먼트사의 푸마 드론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알려졌다. 푸마는 하늘에서 6시간 30분 동안 공중에 물 수 있는 정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을 목표물에 지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소형 상업용 드론부터 대규모 군용 터키산 Bayraktar TB2에 이르기까지 드론을 전쟁터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전통 무기 사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5천만 발의 탄약과 16대 Mi-17 헬리콥터, 18대의 155mm 곡사포, 1,400대의 스팅어 대공 미사일, 5500대의 자벨린 대전차, 장갑차 200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대포 레이더 시스템 14대, 방탄복 헬멧 7만5천 세트를 공급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