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이은해(31·여)와 조현수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에 다수의 우편물이 쌓여 있다.
우편물은 대부분 세금 미납 고지서와 수사기관 통지서, 카드회사 고지서 등이었다. 우편함 앞에는 이씨가 도주한 그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납부하지 않은 수도요금과 전기세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 우편물 속에서 집 계약 후 얼마 되지 않아 그해 3월에 예천을 방문했다가 333일 뒤에 전해주는 엽서 발송 서비스를 이용한 흔적도 확인됐다. 당시 서로에게 쓴 엽서가 발송되면서다. 이들은 도주해 이 엽서를 수령하지 못했지만 우편함에는 그 엽서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이씨는 엽서의 보내는 사람란에 '너의 주인'이라 적어 넣었고, 받는 사람란에는 '조웬수'라고 적어 넣었다. 조씨는 보내는 사람란에 '현수 시종님'이라 적었다.
이들은 급하게 도주한 듯, 이씨의 차량은 집 앞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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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와 조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해 12월14일 도주했다. 검찰은 3개월 뒤에도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올 3월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공개 수배 16일째에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