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조현수 주고받은 엽서 공개..."고맙다" "행복하자"

생활입력 :2022/04/15 10:59

온라인이슈팀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이은해(31·여)와 조현수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에 다수의 우편물이 쌓여 있다.

우편물은 대부분 세금 미납 고지서와 수사기관 통지서, 카드회사 고지서 등이었다. 우편함 앞에는 이씨가 도주한 그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납부하지 않은 수도요금과 전기세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글. 엽서는 이씨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 남겨져 있었다.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 우편물 속에서 집 계약 후 얼마 되지 않아 그해 3월에 예천을 방문했다가 333일 뒤에 전해주는 엽서 발송 서비스를 이용한 흔적도 확인됐다. 당시 서로에게 쓴 엽서가 발송되면서다. 이들은 도주해 이 엽서를 수령하지 못했지만 우편함에는 그 엽서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조현수(30)가 이은해(31·여)에게 2021년 3월17일 예천 삼강주막에서 쓴 엽서를 경찰이 14일 확인했다./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씨는 엽서의 보내는 사람란에 '너의 주인'이라 적어 넣었고, 받는 사람란에는 '조웬수'라고 적어 넣었다. 조씨는 보내는 사람란에 '현수 시종님'이라 적었다.

이들은 급하게 도주한 듯, 이씨의 차량은 집 앞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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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와 조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해 12월14일 도주했다. 검찰은 3개월 뒤에도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올 3월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공개 수배 16일째에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