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1000억달러 돌파

"반도체 공급 불균형 해소 기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천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천26억 달러(약 126조원)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712억 달러보다 44% 늘었다.

중국이 2년째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 자리를 지켰다. 중국에서 1년 전보다 58% 증가한 296억 달러어치의 반도체 장비를 사들였다. 4년 연속 성장세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보다 55% 늘어난 250억 달러어치를 샀다. 대만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249억 달러어치 구매했다. 유럽과 북미는 각각 23%, 17%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장비 분야별로 보면 실리콘 원판(웨이퍼) 가공 장비 매출액이 44% 증가했다. 기타 전공정 부문 매출은 22% 늘었다. 조립과 패키징 장비 매출은 87% 급증했다. 테스트 장비는 30% 성장했다.

자료: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투자가 늘면 반도체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