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AI 면접 오히려 반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 "AI로 기업과 구직자 부담 최소화"

컴퓨팅입력 :2022/04/14 12:38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인공지능(AI) 면접도 급증하고 있다. 도입 초기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업과 MZ세대에서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AI기반 채용 서비스를 소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고 면접까지 시행하는 채용 AI는 비대면 채용 확대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SK, 롯데, CJ 등에서 AI 자기소개서 분석 툴을 활용했으며, KT,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면접에 AI를 도입했다.

신 대표는 “AI를 통해 급증하는 채용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휴먼 에러까지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해결된 후에도 AI 기반 채용은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

■ 효율성 높이고 저항감 줄어든 AI 채용

무하유는 자연어처리 기반 AI 채용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문맥정보 분석기술을 도입해 글안에서 문맥의 흐름 파악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논문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비롯해 AI 채용 솔루션 ‘프리즘’,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프리즘은 자기소개서 검토시간을 기존 10분에서 AI 검토 8초로 줄였으며, 표절, 결함 등 위반 사항을 실시간으로 검출했다. 몬스터는 자기소개서와 실시간 대화를 분석해 심도 깊은 질문을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직자를 평가할 수 있다. 현재 270여 개 기업에서 AI 채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신동호 대표는 “채용 1회 당 평균 3천 건 내외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고, 수백 명의 구직자와 면담을 해야 한다”며 “이는 채용담당자에게 상당한 업무 부담과 피로를 발생시키며, 변하는 감정상태나 인상이 채용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AI 면접은 무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같은 시간에 100명 이상의 면접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또한 AI면접으로 줄인 시간과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채용담당자는 더욱 세심하고 공정하게 구직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용 AI 서비스는 초기에 AI 신뢰성과 구직자의 거부감 등을 우려해 기업에서 적용을 주저하기도 했다.

AI 채용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

무하유는 이런 초기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으며 기업과 구직자들은 오히려 AI 면접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MZ세대는 원격수업 등으로 이미 비대면과 AI챗봇에 익숙해 AI 면접에 거부감을 크게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대면 면접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사 역시 도입을 고민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고객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AI편향 문제 해결을 위해 성별이나 나이 등은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개선작업과 후처리 필터링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며 “또한 기업에서 보다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특정 기술에 추가점을 주는 식의 조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상황에 적합한 다양한 AI 도입으로 효율 상승

무하유는 딥러닝, 기호학습 등 다양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제 포인트에 적합한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딥러닝, 기호주의AI 등 상황에 맞춰 필요한 AI 기술을 적용해 정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신동호 대표는 “AI를 25년 정도 연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AI를 접하고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하나의 기술로 문제를 풀기보다 특정 문제에 따라 적합한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닳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최근 딥러닝이 곧 AI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AI 방법론이 있다”며 “규칙적이고 룰이 명확한 단어는 기호주의 AI를 도입하고, 문맥을 파악해야 하는 애매한 단어는 딥러닝을 적용하는 등 세밀하게 AI를 적용해야 전체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고 처리속도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팁으로 성별을 드러낼 수 있는 단어나 사례를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병역특례, 병장 등의 키워드는 성별을 드러낼 수 있어 검토 과정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AI 취업준비 서비스 'CK 패스'

■ 자기소개서 제작 AI 등 채용분야 사업 확대

무하유는 AI 면접 서비스에 이어 취업 지망생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원자가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AI가 실제 자기소개서 양식의 글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다만 이 AI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힌트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다. AI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문장이나 내용을 캐치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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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대표는 “많은 사람이 나를 설명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소개서 표절이 많은 이유도 이러한 문제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무하유는 채용, 인사 분야의 일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앞으로 인사 채용을 비롯해 내부자 승진 평가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