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 수출 233억 달러…사상 최고

1년째 두자릿수 증가…반도체 11개월째 100억달러 이상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고 기록을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6% 늘어난 232억6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역대 가장 좋은 수출 실적이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221억4천만 달러다. 3개월 만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1년 전과 비교한 수출 증가율은 33.6%로, 1년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월 중 최고다. 조업일수 23일 동안 평균 10억1천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기존 최고치는 2018년 3월(조업일수 23.5일)의 8억1천만 달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4가지 수출이 모두 늘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증가한 132억 달러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째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년 9개월째 증가세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82억 달러로 34% 늘었다.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 전방산업 수요 덕에 3개월 만에 80억 달러를 넘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44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40억 달러를 넘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위탁생산(Foundry·파운드리) 업황 호조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4억5천만 달러로 45.3% 늘었다. 1년 7개월 연속 성장했다. 이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이 14억2천만 달러로 69% 폭증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액은 15억1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9%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 역시 36.9% 늘어난 1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흑자를 거뒀다. 수입액이 128억6천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