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에 팔린 잭 도시 첫 트윗 NFT, 1년만에 '똥값'

이란 암호화폐 사업가, 경매 올렸지만 최고 응찰가 444만원

인터넷입력 :2022/04/14 09:28    수정: 2022/04/14 15: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06년 3월 처음으로 보낸 트윗의 대체불가토큰(NFT)이 지난 해 290만 달러(약 35억5천만원)에 팔리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거래 당시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잭 도시의 첫 트윗 NFT는 1년 만에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경매에 나왔지만 현재까지 최고 응찰 가격이 400만원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프토토콜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매는 지난 해 도시의 트윗 NFT를 구매했던 암호화폐 사업자 시나 에스타비가 주관했다.

에스타비는 지난 주 오픈시에 도시 트윗 NFT를 경매에 올리면서 목표 가격을 480만 달러(약 58억 7천만원)로 제시했다. 

경매에 올린 그는 "판매액의 50%는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고 공언했다. 당시 그는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 2천500만 달러(약 306억원)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 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잭 도시의 첫 트윗 NFT는 불과 1년 만에 관심 대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경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응찰 건수와 금액 모두 보잘 것 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최고 응찰 가격은 3천633달러(약 444만원)다. 이번 경매는 14일 마감된다. 

오픈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잭 도시 트윗 NFT 경매.

잭 도시 트윗 NFT의 뒤바뀐 운명은 NFT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NFT는 지난 해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해만 NFT 관련 거래액이 170억 달러(약 20조 8천억원)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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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풍에 힘입어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의 가치도 13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 들어 NFT가 거품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거래 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