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 매출 15조 목표"

스포츠, 웹툰, 엔터 분야 버티컬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도 예고

인터넷입력 :2022/04/13 11:35    수정: 2022/04/14 12:03

네이버가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을 확보하고, 매출 15조원을 돌파하겠다고 표명했다.

1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창업부터 10여년간 도전 끝에 해외 시장에 라인이라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던 ‘글로벌 1.0’을 지나 포트폴리오를 더해 ‘글로벌 2.0’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글로벌 2.0 단계에서 스노우, 제페토,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성과는 두드러졌다. 아울러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경영통합, 북미 왓패드와 유럽 인공지능(AI) 연구소 인수 등 여러 파트너와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 대표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에 돌입했다”며 “하나의 사업이 아닌,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10억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글로벌 네이버’의 성장을 자신했다. 김 CFO는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테크핀, 클라우드,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글로벌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과 가치를 따져본다면, 팀 네이버의 기업 가치는 엄청난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3.0 단계에선 팀네이버의 멀티플 시너지 장이 글로벌 각 영역으로 확대된다. 팀네이버가 구축해온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일본 ▲북미 ▲유럽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네이버만의 고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수연 대표.

올해 팀네이버 모든 분야가 일본에 진출한다. 특히, Z홀딩스 일본 내 중소상공인(SME) 생태계에 국내에서 프로젝트 꽃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사업 모델을 접목한다. 라인웍스, 클라우드, 클로바 등 기업간거래(B2B)와 기반 기술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선 창작자 보상 모델을 가진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왓패드와 함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최 대표와 김 CFO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지원한다. 또 하이브와 함께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향이다.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구축한 SME 생태계와 콘텐츠 IP 밸류체인 구축 노하우를 유럽의 버티컬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분야에 접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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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 대표는 미래 먹거리 사업인 메타버스에 대해, “제페토와 아크버스로 메타버스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밴드, 브이라이브 등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가장 깊고 넓게 서비스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접목을 시작으로, 향후 웹툰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버티컬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