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애국’ 복지부 장관 후보자, 해명도 무책임해”

강선우 의원 "지금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아…말에 책임지고 사과해야”

헬스케어입력 :2022/04/11 15:48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 사과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출산 정책을 총괄하게 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고, ‘결혼은 암 치료의 특효약’이라고 쓴 칼럼이 논란이 됐다”며 “논란보다 놀라운 것은 장관 후보자의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썼다.

사진=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쓴 칼럼”이라며 “어떻게 갑자기 스스로 쓴 자신의 의견이 다양한 의견 중 하나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말이고, 본인의 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가치이냐”며 “아무리 과거라 해도, 이는 분명 지금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관 후보자로서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지고, 돌아보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보도해명자료 캡처

한편, 정호영 후보자는 지난 2012년 10월 29일 <매일신문> 기고한 ‘애국의 길’ 칼럼에서 “‘결혼’과 ‘출산’이 (애국의) 그 방법”이라며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애국자의 반열·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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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 및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이며 그것이 바로 애국” 등의 표현을 써 다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자는 “언급한 기고는 10여 년 전 외과 교수로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 개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