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 채널을 차단했다.
9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통신 등 복수 외신은 유튜브 운영사 구글이 플랫폼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 하원 회의를 방송하는 두마TV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해당하는 모든 제재와 무역법을 준수한다”면서 “서비스 약관을 어긴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금번 채널 폐쇄가 곧,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조처란 의미다. 구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부 제재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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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 감독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이런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계정 복구를 구글에 요구하고 나섰다. 기관은 “서방국가가 러시아를 상대로 일으킨 정보 전쟁에서, 미국 정보기술(IT) 회사가 명백한 반러시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유튜브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국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별도 저장해, 러시아 플랫폼으로 전송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