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 커피 엑스포' 박람회장은 커피 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들로 붐볐다.
코엑스와 한국커피연합회가 주최한 '2022 서울 커피 엑스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열린다. 전자동 커피머신 업종 등 250여개 업체가 750개 부스에 참가해 커피 관련 제품을 시연했다. 다양한 음료·디저트를 만드는 탄산수 제조기, 제빙기 등도 전시됐다. 이 외 카페 소품, 커피 관련 원부재료, 원두가 진열됐다. 특히 참가 업체들의 신제품과 주력 제품을 소개가 줄을 이었다. 부대 행사로는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이 열렸다.
일부 부스는 커피와 음료를 시음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에스프레소 전자동 머신·커피 로스팅 기계·정수 필터·탄산수 제조기·제빙기·착즙기 등 체험 코너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바이어 1만여명, 관람객 3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 스위스 전자동 커피 머신 유라, 콜드·핫 브루 추출 가능한 Z10 전시
스위스 전자동 커피 머신 제조기업 '유라'는 최근 출시한 하이엔드 커피 머신 'Z10'을 강조해 부스를 꾸렸다. Z10은 세계 최초로 콜드·핫 브루 모두 추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라는 기존 5시간 정도 걸리는 콜드 브루 추출 시간을 1분으로 줄인 자체 커피 추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현장에서 유라 측은 "지난해 8월 Z10을 출시한 뒤 국내에서 3차 입고량까지 모두 판매하고,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Z10 가격은 630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소비자들이 빠르게 콜드브루를 내리는 기능을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Z10은 콜드브루 외에도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카페라테·플랫화이트·라테마키아토 등 32가지 커피 추출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상단에 원두를 넣으면 그라인더가 메뉴별 조리법에 맞춰 알맞은 굵기로 분쇄한다. 우유가 들어간 메뉴는 제품에 연결된 빨대를 우유통에 꽂아 만든다.
Z10은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유라 스마트앱으로 조로 원격 추출·레시피 저장·자동 세척 등을 실행할 수 있다. 관리 모드에서는 필터 교환·석회 제거 등 제품 청소 시기를 알려준다. 또, 유라는 Z10 구매객에게 전문 설치 기사가 찾아가 기호에 맞춰 제품을 설정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 유라, 전국 편의점 1만 2천여곳에 오피스용 커피 머신 공급
유라는 Z10보다 저렴한 인기 제품으로 'ENA4'를 소개하며 "지난해 11월 출시한 뒤 하얀색 모델은 입고 전에 완판하고, 최근 예약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ENA4은 에스프레소 전용 가정용 커피 머신으로 별도 제품 환경 설정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69만원이다.
이날 유라 부스 한 켠에는 'GS25 카페'라고 이름을 내건 공간이 있었다. 유라는 GS25 카페형 편의점 1만 2천 500개 점포에 오피스용 전자동 커피 머신 'GIGA X8c G2'를 공급하고 있다. 에스프레소와 온수를 별도로 추출해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같은 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유라는 같은 제품을 국내 중소·중견 기업 카페테리아와 디저트 프렌차이즈에 공급하고 있다.
■ 커피 로스팅 기계·탄산수 제조기·제빙기·정수 필터 등도 시연
전자동 커피머신 외에도 부스마다 커피 로스팅 기계·탄산수 제조기·제빙기·정수 필터 등이 전시됐다. 식품기업 데이웰은 지난주 출시한 탄산수 제조기를 내세웠다. 200ml 기준으로 연속 20잔을 추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F&B는 프랜차이즈 커피점 등에 공급을 염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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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기업 흥국F&B는 현장에서 레몬, 자몽 등 과일을 갈아 에이드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박람회장 곳곳에서 제빙기로 빙수를 만드는가 하면, 저마다 관련 기기를 들고 나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었다. 정수 필터 제조 기업 파라곤필터는 자사 필터에 따라 달라지는 물 맛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번에 커피 원두 15kg을 볶을 수 있는 대형 커피로스팅 기계를 선보이고, 카페 창업 패키지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