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G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과총·통신학회 공동 정책포럼 열어...AI·머신러닝 이용해 정보처리 방식 개선 주장

방송/통신입력 :2022/04/01 16:53

"현재의 통신 네트워크로는 6G를 뒷받침할 수 없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보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안테나라는 뉴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게 6G의 성패가 될 것이다."

김동인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한 '6G 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6G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통신 학계가 6G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는 김동인 교수와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이 맡았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두 발제자와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재현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학장이 참여했다.

6G 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포럼. (사진=강준혁 기자)

김동인 교수는 6G는 기존 통신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와 통신을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통신기술로는 6G가 요구하는 레이턴시(latency) 이슈를 극복할 수 없다"며 "6G처럼 채널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머신러닝(ML)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이게 6G를 구현하는데 가장 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인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사진=강준혁 기자)

이어 발제를 진행한 최성현 센터장은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주요 이용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센터장은 "기존 통신의 이용자는 사람이었지만 6G는 기계들도 주요한 이용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5천억개가 되는 기계가 연결될 것이고 이는 인구대비 60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인 교수와 마찬가지로 최 센터장도 6G 기술을 개발할 때 AI와 머신러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5G 통신은 AI와 머신러닝을 대비해 설계하지 않았음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뽑아내는데 해당 기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6G에는 AI와 머신러닝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고려해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사진=강준혁 기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재현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학장이 통신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제언을 했다. 

최성호 PM은 "정부는 지난해부터 6G 연구과제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올해 140억 정도의 한 개 과제가 더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리드할 국내 기업의 육성도 중요하다. 국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해서 별도의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도 올해 기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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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교수는 "6G가 확산화하는데 있어서 어떤 생태계가 중심이 될까를 고민해야 된다"며 "메타버스가 6G 도입 이후 활성화될 플랫폼으로 보여지는데 그때가 되면 메타버스에 또 다른 규제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미리 공론화해서 풀어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학장은 위성을 통해 통신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학장은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전국 통신망을 100% 커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거주지 기준이고 산이나 섬 같은 곳을 가면 안 되는 곳들이 여전히 많다"며 "위성으로 도서 지역의 통신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