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이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노바티스와 지난달 20일 최종 협약을 마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를 구축, 여러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진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의 한 축.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시스템이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해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다.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임상연구가 도입됐다.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치료제로서 상용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조석구 혈액내과 교수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CAR-T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기성 가톨릭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혈액내과 교수)은 “가톨릭혈액병원은 임상연구로 수행한 CAR-T를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며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돼 환자들에게 최신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