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의 디지털 헬스 혁신 노력이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병원은 의료IT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 대회에 잇달아 초청받아 현재 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현지시각) 개최된 ‘HIMSS 아태 CEO 서밋(HIMSS APAC CEO Summit)’에서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은 ‘헬스케어 3.0’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해 차세대 헬스케어의 비전과 혁신 기술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단장은 “빅데이터 기반 AI 모델과 로봇 등 혁신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환자에게 고도로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같은 달 15일 열린 ‘HIMSS 202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이 현재 구축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을 공개했다.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물류 로봇사업’에 대한 경험을 강연했다.
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진료 재료를 야간에 배송하도록 하고, 재고 조사 및 청구 업무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6월부터 본관을 시작으로 전 병동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미라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건강의학본부 교수)은 같은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욕창 단계 예측 기능’을 발표했다.
이풍렬 단장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한 ‘HIMSS INFRAM 인증’이 디지털 혁신의 초석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그 시작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향후 도입할 원격회진로봇, 회진용 태블릿 다윈M탭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디지털 헬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