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634.8억달러로 역대 월 최고…무역수지는 적자전환

에너지가격 급등·중간재 수입 증가 탓…수입액 636.2억달러 역대 최고

디지털경제입력 :2022/04/01 09:20    수정: 2022/04/01 11:35

3월 수출액이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만에 가장 높은 63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중간재 수입이 늘어 수입액도 역대 최고인 636억2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2% 증가한 634억8천만달러, 수입은 27.9% 늘어난 63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출액은 역대 월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607억달러를 3개월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27억6천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달 26억9천600만달러를 경신했다.

수출은 주요 품목·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17개월 연속 플러스,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는 견고한 성장 모멘텀 지속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각각 131억2천만달러와 54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선통신(44.5%)·디스플레이(48.4%)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90.1%)·철강(26.8%) 등 전통 주력산업 호조세가 수출을 주도하는 한편, 바이오(24.2%) 등 신산업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6.6%)·미국(19.9%)·아세안(44.4%) 등 3대 시장 수출은 모두 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중동(17.4%)·중남미(25.6%) 등 신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중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액(636억2천만달러)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월간 수입액 최고 실적은 지난해 12월의 611억6천만달러였다.

3월 에너지 가격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원유가 72% 증가했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은 각각 200%와 441%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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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77억2천만달러)보다 84억7천만달러 증가한 161억9천만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3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달 124억8천만달러보다 3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수입 급등 등으로 수지는 소폭 적자가 나타났으나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