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즐기는 TV' 2022년형 삼성 TV의 변신

영상·입체감 끝판왕 '네오 QLED 8K'...'소비자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TV

홈&모바일입력 :2022/03/31 17:42    수정: 2022/03/31 17:55

삼성전자가 30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2022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 신제품 TV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재정의 되며 라이프스타일 기능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또 프리미엄 TV 라인도 대폭 늘어났다.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삼성전자 2022년 신제품 TV를 체험해 봤다.

■ 영상, 입체감이 강화된 '네오 QLED 8K'

2022년형 네오 QLED 8K TV(사진=지디넷코리아)

딜라이트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네오 QLED 8K TV'였다. 2022년형 네오 QLED 8K의 가장 큰 변화는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프로세서' 탑재다. 네오 퀀텀 프로세서의 인공지능(AI) 신경망은 작년 16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어나면서 영상의 입체감과 생동감이 향상됐다.

또 영상 속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표현해주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술도 개선됐다. 데모 영상을 통해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적용 전후를 비교해 본 결과, 색상이 더 선명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표현하기 어렵다는 블랙 색상에서도 선명도가 뚜렷했다.  

네오 QLED 8K TV의 데모 영상에서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술로 코끼리의 형상을 분석한 후, 최적의 색상을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TV 기술 개발로 다양한 8K TV가 출시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즐길 수 있는 8K 영상 컨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삼성전자는 이를 착안해 소비자가 직접 8K 영상을 촬영해 시청하는 것을 제안했다. '8K로 찍고 8K로 보다' 체험존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S22 카메라로 8K 영상을 찍고, 네오 QLED 8K 화질로 보여줬다.

'8K로 찍고 8K로 보다' 체험존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S22 카메라로 8K 영상을 찍고, 네오 QLED 8K 화질로 보여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운동, 게이밍, 미디어 강화된 '스마트 허브' 기능

2022년형 TV에는 스마트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TV를 영상시청 용도뿐 아니라 운동, 예술작품 감상, 게이밍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즉, '소비자 경험'을 강조했다.

그 중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많아짐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는 '삼성헬스' 기능은 소비자에게 반가울 것 같다. '삼성 헬스'는 운동법을 알려주고, 사용자의 운동 루틴과 컨디션을 모니터링해준다. 삼성 헬스는 별도의 카메라를 구입할 필요 없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고정시켜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카메라를 활용하면 친구들과 운동을 같이 할 수 있고, 코칭도 받을 수 있다. 또 갤럭시워치와 연동시키면, 운동시간과 소모 칼로리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2022년형 삼성 TV는 게이밍 기능이 강화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TV에는 게이밍 기능도 강화됐다. 다양한 게임 기기와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HDMI 2.1 포트가 4개로 늘어났고,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데모 게임에서 화면전환이 매끄럽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게임바 2.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인풋랙, 화질, 화면 비율, 미니맵 줌, 게임모드 등이 개선됐다.

인터넷 연결만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전자 TV의 장점이다. 올해는 채널 수가 19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채널이 너무 많으면 선택하는 데 불편할 수 있는데, 삼성 TV 플러스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 선호도를 분석해주고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올해 '삼성 TV 플러스'에는 채널 수가 19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사진=지디넷코리아)

■ 액세서리 지원 폭 넓어진 '더 프레임',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중에서 '더 프레임'의 변화가 가장 커 보였다. 더 프레임은 영상을 시청하지 않을 때는 예술작품을 켜서 액자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22년형 '더 프레임'에는 빛 반사를 줄여 밝은 조명 아래 혹은 한낮에도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매트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구형과 신형 더 프레임에서 동일한 미술 작품을 비교했을 때 색감 차이가 뚜렷했다. 신형 더프레임에서 표현한 그림이 더 진짜 예술작품 같았고, 질감이 더 사실적이었다. 

2021년형 '더 프레임' TV(위), 2022년형 '더 프레임' TV(아래)에는 '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미술 작품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더 프레임'에  4가지 종류의 베젤을 지원한다. 또 TV를 가로·세로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동 회전 스탠드와 자동 회전 벽걸이 액세서리를 별도로 판매한다. 세로 회전 기능은 스마트폰을 미러링해서 볼 때 유용해 보였다. 단, 해당 액세서리는 2022년형 더프레임과 65형 이하 네오 QLED에만 설치할 수 있다. 

더 프레임 베젤과 스튜디오 스탠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자동 회전 스탠드와 자동 회전 벽걸이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TV를 가로 세로로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딜라이트에는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주력 제품으로 전시돼 있었다. 더 프리스타일은 기존 프로젝터와 달리 360도로 회전 기능으로 화면을 벽에서 천장으로 간편하게 옮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휴대와 OTT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더 프리스타일'의 액세서리 종류는 더 다양해졌다. 캠핑족을 위한 IP55 등급의 방수 기능의 케이스, 가죽 케이스, 포터블 배터리 등으로 출시됐으며, 색상 또한 다양하다. 프로젝터를 스마트폰처럼 맞춤형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게 함으로써 MZ세대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 프리스타일'의 다양한 액세서리(사진=지디넷코리아)
'더 프리스타일'은 포터블 배태리를 장착시키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 프리미엄 TV '마이크로 LED' 110형 등장 

이날 딜라이트에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인 110형, 89형 마이크로 LED TV도 전시돼 있었다. 110형과 89형은 2022년형 제품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사이즈다. 110형은 출시됐으며, 89형 제품은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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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의 칩사이즈 비교 (사진=지디넷코리아)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20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7.29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 LED TV를 만들었는데, 올해부터 12.7인치 크기의 새로운 모듈을 사용함으로써 제품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한편, 딜라이트에는 삼성전자가 올해 첫 출시한 QD OLED TV가 전시되지 않았다. QD OLED TV는 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 QD OLED TV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