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니켈 대란' 피했다…발레와 공급 계약

러, 우크라 침공 이후 니켈 값 급등…"타격 덜 받을 것"

카테크입력 :2022/03/31 15:45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Vale)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켈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필수 원자재다. 최근 니켈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업체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발레와 비밀리에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테슬라와 발레는 이번 계약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발레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장 공급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30~4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발레는 전체 생산량 중 5%를 전기차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재작년부터 니켈 확보를 위해 여러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왔다. 

덕분에 최근 전기차 업체들이 니켈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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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이날 니켈 가격은 톤당 3만2천750달러(약 3천966만원)에 거래됐다. 

니켈 가격은 최근 12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17%를 책임지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