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액세스포인트(AP)와 스위치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엔드유저가 대규모로 연결되는 업무 환경에서도 탁월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코는 30일 온라인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와이파이 6E는 6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확장 규격이다. 와이파이6와 마찬가지로 이론적으로 최대 데이터전송속도 9.6Gbps를 지원하면서, 대역폭이 80MHz인 채널 14개·160MHz인 채널 7개를 이용할 수 있다.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신호 간섭이 적고 더 많은 기기가 접속하더라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이날 시스코는 와이파이6E AP를 공개했다. 카탈리스트 9136과 머라키 MR57로 구성된 와이파이 6E AP는 초당 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제공한다.
찬단 멘디라타 엔터프라이즈 스위치 및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은 "일부국가에서는 6GHz를 아직 못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5GHz나 2.4GHz를 쓰다가 나중에 6GHz도 쓸 수 있다"며 "사용자의 선택권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6E 지원 디바이스가 많아지면 그 연결을 처리할 수가 있고 특히 고대역폭을 사용을 하는 AR·VR 비디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이날 새로운 카탈리스트 9000X 스위치 제품군도 소개했다. 9000X 시리즈는 100G와 400G 네트워크 접근을 지원한다.
카탈리스트 스위치 제품군에는 시스코 실리콘 원 아키텍처가 도입됐다. 시스코 실리콘 원은 웹스케일과 서비스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아키텍처로, 라우팅과 스위칭을 하나의 통일된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엔터프라이즈급 퍼포먼스를 내면서 전력은 4분의 1로 줄였다.
멘디라타 부사장은 "캐탈리스트 9000x 스위치는 와이파이6E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며 "새로운 AP와 연결하기 위해서 멀티 기가비트 연결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각각의 AP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스위치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스코는 또 글로벌 서비스 제공업체 및 기술 파트너와 함께 관리형 서비스 시스코 프라이빗 5G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신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환경 및 IoT로의 전환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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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이미 과학기술정통부에서 6GHz 대역을 와이파이6E로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지역 내에서도 와이파이6E 액세스 포인트를 공식 출시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신제품 출시가 한국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가상현실,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교육, 공공, 의료, 제조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와이파이6E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스코 역시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춰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마련과 비즈니스 지속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