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 내년 말 생산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까지 인공지능(AI)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생산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일론 머스크가 최근 독일 매체 ‘벨트 암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그는 “내년 12월 말까지는 컨셉 시제품 기준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옵티머스의 생산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라. 그들은 매년 더 나은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제품 로드맵 업데이트 자리에서 올해 테슬라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동차 개발이 아닌 완전자율주행(FSD) 완료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꼽았다. 포춘은 테슬라가 현재 자동차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회사로 리브랜딩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8월 처음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이 탑재됐으며, 키는 약 172cm·무게는 약 57kg이며 가벼운 소재로 제작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테슬라 AI 사업부 총 책임자 안드레 카파시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포춘은 테슬라에서 인공지능(AI) 사업부 총 책임자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최근 4개월 간의 안식년 휴가를 떠났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테슬라가 한창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하는 시점에 총 책임자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과거 재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났던 더그 필드 테슬라 하드웨어 개발 부사장이 이후 퇴사해 애플로 이직했던 일도 있었다. 현재 더그 필드는 포드로 회사를 옮겨 전기차 운영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카파시는 테슬라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테슬라 경영진의 퇴사율이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투자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