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에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과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 3분기 연속 매출 70조원 달성하나...연매출 300조원 전망
28일 애프앤가이드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74조9천920억원, 영업이익 13조2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38.9%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예상대로 매출을 기록한다면, 3분기 연속 매출 70조원 달성이 실현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3조9천800억원으로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76조5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호조,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더불어 양호한 반도체 매출이 전체 매출 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각각 6.2%, 5.1% 수준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할 전망"이고 "갤럭시S22 출시로 정보통신·모바일(IM) 부분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의 기저효과로 올해 파운드리 매출액은 24.1% 증가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현물 가격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으로 한 달간 시안 봉쇄령을 내림에 따라 작년 말 하락세에서 강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두 달 동안 이어진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매자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예상해 더 많은 D램을 미리 조달하고 있는 추세다.
어규진 연구원은 "최근 키옥시아 낸드 오염 이슈 등으로 공급 부족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 큰 폭의 낸드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D램의 업황 반등도 예상대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315조6980억원, 영업이익 59조6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첫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인 279조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 1분기 19.8조원 전망...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축소
LG전자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매출은 19조8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할 전망이다.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591억원으로 10.4% 줄어들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H&A) 매출은 프리미엄과 신가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되면서 전년대비 16.2% 성장이 예상되고, TV(HE) 매출도 올레드(OLED) TV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12.3%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은 축소될 전망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H&A), TV(HE) 부문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차유미 미래에셋 연구원은 "OLED TV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 80조3천49억원, 영업이익 4조718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4%, 22%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록한 최대 매출(74조7천216억원)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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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VS 부문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적자가 감소, 하반기에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까지만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고 사업을 종료할 계획인 가운데, 중단사업손실 반영은 2분기 이후로 나타나 BS 사업부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