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제품군을 24종으로 늘리고, 출시 국가를 50여개 국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하며 소비자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한 맞춤형 가전 브랜드다.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지난해 주방에 이어 거실, 세탁 가전제품에도 비스포크 라인을 적용했다. 올해는 비스포크 라인에 와인냉장고, 스마트 후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DA사업부장(사장)은 17일 진행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가전제품에서 비스포크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달성했다"며 "해외진출은 미국, 유럽, 러시아를 포함해서 총 51개국 진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리미엄 가전 인피니트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출시 국가를 늘리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비스포크가 트렌디한 젊은 세대들을 위한 가전이라면, 인피니트는 변치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계층을 위해 기획됐다"며 "기존 쉐프컬렉션을 대체하면서 향후 리빙 제품군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기능도 확대한다. 쿠킹, 에어 케어, 펫 케어, 클로딩 케어, 에너지, 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스마트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한 기능을 6대 서비스로 분류했다"라며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불편한 점)을 모바일과 연동해 기기들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가전은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작년에만 총 128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제공해 제품 기능을 향상 시켰다.
또 소비자가 오랫동안 가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업데이트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듈형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패널을 교체하고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해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개념을 도입해 왔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에 한해 기한 없이 무상수리가 가능하다. 또는 호환성 부품으로 무상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가능으로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서비스 제공하겠다"며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소비자의 제품 교체 기간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다.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한 가전제품 부품원가 상승을 비스포크를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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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물류비 상승으로 가전제품 부품원가 상승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고 다방면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비스포크와 같은 가전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벨류(가치)를 향상시키고, 이런 문제를 대처하고자 한다"며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원가절감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가상승에 부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