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르, 카카오벤처스 등서 투자 유치

누적 투자금 30억원…"건강한 변화 위해 노력하는 기업 될 것"

인터넷입력 :2022/03/28 10:15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운영사 메디르가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메디르는 비대면 병원 진료, 처방약 배달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소비자와 병원, 약국을 매듭처럼 단단하게 묶는단 의미를 취합해, 서비스명을 메듭으로 지었다.

금번 투자엔 카카오벤처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프리시드 단계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30억원이다. 메듭은 본인 위치를 기반으로 2km 이내 병원에서 화상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배달원이 진료를 본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이용자에게 전달해 주는 구조다.

본인 위치를 기준으로 근거리 병원만 노출되도록 한 ‘하이퍼로컬’ 정책이 메듭 특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상 진료를 넘어 추가 진단이 필요할 경우 병원으로 이동해 더 깊이 있는 대면 진료 연계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의사와 연속성 있는 진료가 가능해지고, 오진 확률도 낮출 수 있단 것이다.

(사진=메디르)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약국 약 재고가 없는 상황이 줄고 배달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도 있다. 메듭은 하이퍼로컬 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 병원 이용 상태나 약 보유 여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쏠림이 없도록 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통해 1차 의료 붕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전체 비대면 의료 서비스앱 사용자수는 지난 1월 57만명에서 지난달 150만명으로 1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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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듭은 현재 서울 강남,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운데 강남 지역 기준으론 가장 많은 병원, 약국과 제휴를 맺었다. 메디르는 올해까지 서울 전 지역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건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메디르가) 의료계 우려를 조금씩 해소시켜 가면서, 장기적으로 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