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면제 첫 주말 인천공항 승객 17%↑

25~27일까지 4만6926명…전주대비 16.84%

헬스케어입력 :2022/03/27 08:57

온라인이슈팀

지난 2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지난 25일 첫 주말을 앞둔 인천국제공항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한 승객들이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평소와 달리 승객이 증가한 모습이 역력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 2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 긴 줄을 서고 있다.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들뜬 아이들은 아버지가 밀어주는 카트에 올라타며 천진난만한 모습이었고, 바쁜 출국일정에 쫒겨 요란스레 캐리어(여행용 가방)를 끄는 승객들은 마치 코로나19 상황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었다.

이날 몽골로 출국하는 20대 여성 승객은 "코로나19로 인한 7일간의 자가격리가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었다"며 한국으로 되돌아올 때 마음 편히 올 수 있어 앞으로의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2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7일간의 자가격리 면제 시행 첫 주말을 앞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4만6926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주인 지난 18~20일 4만162명보다 16.84%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인천공항도 승객증가에 대비해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한창이다.

공사는 자가격리면제가 시행된 지난 21일부터 약 2개월간 공항 시설 전반의 대대적인 시설정비를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탑승동, 교통센터 등 여객용 시설과 활주로, 각종 기반시설 및 플랜트·수하물시설까지 포함되며 동원되는 인력은 일평균 800여명과 200여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도 유리창 청소가 한 창 진행 중이었다. 미화원들은 2m는 족히 돼보이는 긴 막대 걸레로 유리창 곳곳을 깨끗하게 닦았다.

최병주 인천공항 운영서비스 환경미화 유리조 사원은 "하루 200장의 유리를 닦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고비를 넘어 승객이 예년처럼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층 입국장에서도 많은 승객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입국자수는 8188명으로 예측됐다.

항공기에 내린 승객들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등 입국심사를 마친 후 입국장에 마중 나온 가족들과 포옹하며 재회하는 모습도 쉽게 볼수 있었다. 이 같은 풍경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강회된 입국조치로 인해 입국 즉시 격리시설로 이동하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30대 여성은 "1년 만에 한국에 입국한다"며 "자가격리가 해제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자가격리로 인해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가족과 만날 시간도 줄어 부담스러웠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실시하던 7일간 자가격리를 2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접종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접종자의 경우에는 다음달 1일부터 격리면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에서 온 입국자는 오는 31일까지 국내 입국 후 7일간 격리해야 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기존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우크라이나, 미얀마에 베트남을 더한 3개국 입국자는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7일간 의무 격리해야 한다. 같은 날부터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입국자는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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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얀센은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을 말한다. 격리면제가 가능한 접종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시노팜, 시노백, 코비쉴드, 코백신, 코보백스 등 10종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