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13살 소년이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교 성적이 떨어졌다며 아버지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것에 화가 나 아버지의 권총으로 어머니와 7살 남동생을 사살하고 아버지에게는 중상을 입히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주 파토스에 살고 있는 이 소년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공부를 하고 집안 일을 도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고, 더이상 스마트폰을 쓰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지난 19일 아들이 스마트폰 게임과 친구들과의 채팅에 너무 빠져 학교 성적이 떨어졌다며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소년은 군인인 아버지(57)가 약국에 가기 위해 외출한 사이 아버지의 권총을 몰래 꺼내 어머니와 7살 남동생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후 외출했던 아버지가 돌아오자 소년은 아버지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아버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그러나 다리에 마비가 와 하반신 불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레나토 레이트 파토스 경찰서장은 범행을 저지른 소년이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백하는 동안 울지도 않았고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으며, 죽은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움과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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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서장은 "이들 부부는 다른 사람들처럼 아들을 교육시키려 했지만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이 이처럼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