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확진 정보 입력하고 3만원 받고"…KT '샤인' 체험기

감염병 데이터 수집 앱…앱스토어·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방송/통신입력 :2022/03/25 13:06    수정: 2022/03/25 13:27

코로나19 확진정보를 입력하면 건강응원금을 주는 앱이 있다. 바로 KT의 감염병 연구 앱 '샤인'이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연일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현재, 접종자·확진자 데이터 수집은 중요하다.

KT는 2020년부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를 위해 샤인 앱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될 당시엔 연구 범위가 독감밖에 없었지만 지난 15일 코로나19까지 범위가 늘어났다.

샤인 앱은 감염병 연구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용자들에게 위험도를 알려주고, 주변 병원을 알려주는 등 유용한 기능이 많다. 무엇보다 개개인의 백신 접종 내역, 감염 내역 등을 입력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KT 샤인 앱. (사진=강준혁 기자)

■ 증상 입력하면 코로나 위험도 측정

기자는 지난 20일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상태에서 샤인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봤다. 샤인 앱은 현재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앱 설치 후에는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

앱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 목록에는 ▲PCR 검사결과 등록 ▲백신접종 이력 등록 ▲백신접종 후 건강상태 등록 항목이 있다. 연구마다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상이하다.

PCR 검사결과 등록이 4천 포인트로 가장 많고, 백신접종 이력 등록이 2천 포인트, 코로나19 셀프체크·백신접종 후 건강상태 등록이 500 포인트다. PCR 검사결과 등록 시 만약 양성이면 건강응원금 명목으로 2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PCR 검사결과 등록 후 4천 포인트를 받았다. (사진=강준혁 기자)

기자는 PCR 검사결과 등록을 먼저 진행해봤다. 검사일을 입력하고 양성을 체크, 검사 기관을 입력했다.

백신접종 정보는 3차만 입력했다. 접종일, 접종받은 백신의 제조사명, 접종 기관을 입력하면 된다. 모든 등록엔 해당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첨부파일을 필수적으로 요구했다.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은 다양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 등 이용자의 원래 몸 상태를 선택하는 게 첫 번째 절차다. 다음으로는 현재 코로나 관련 증상을 입력해야 된다. 목이 아픈지, 기침이 나오는지 등 총 30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선택할 수 있다.

샤인 앱 셀프체크 항목. (사진=강준혁 기자)

모든 연구에 참여한 후 기자는 총 2만6천500 포인트를 받았다. 1만 포인트를 달성하면 이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기프트카드를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다.

■ 주변 병원·확진자 정보도 알려준다

샤인은 코로나19 확진자, 비 확진자 모두에게 쓸모가 많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샤인 앱에 증상을 입력하고 위험도를 알 수 있다. 추가로 주변 코로나19 진료 가능 병원도 추천해준다.

비 확진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으로는 거주지 근처에 확진자가 얼마나 있는지, 동네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거주지역의 재난문자알림 내용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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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주변의 코로나19 확진현황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KT 샤인을 코로나 확진자 입장에서 직접 체험해 본 결과 확진 전이든 후든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오미크론이 극성인데 개개인의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위험도에 따라 간이키트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만약 확진자라면 현재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샤인이 안내해주는 병원에 연락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접종, 건강 데이터를 입력하고 포인트를 받는 건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