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비밀, 50년 만에 봉인 풀렸다 [우주로 간다]

NASA, 달에서 가져온 토양 샘플 50년 만에 열어

과학입력 :2022/03/25 10:01    수정: 2022/03/25 11:27

50년 간 봉인됐던 달 토양 샘플이 개봉됐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2년 12월 달에 갔던 미국 항공주우국(NASA)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인 유진 서난(Eugene Cernan)과 해리슨 슈미트(Harrison Schmitt)는 달 표면에 구멍을 뚫어 귀중한 토양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보냈다.

NASA 우주비행사 해리슨 슈미트가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 중 달 샘플을 수집하는 모습 (사진=NASA)

그 때 수집된 표본들이 원형 그대로 보관되다가 이번에 봉인 해제됐다. 이 타임 캡슐은 우주과학 기술이 아직 발전하지 못했던 1970년대에 수집된 것이다. 

토마스 주부첸 NASA 과학담당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50년 간 진공상태에 저장되어 있던 귀중한 샘플을 공개할 기회를 가졌다”며, "드디어 어떤 보물이 들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NASA 존슨 우주 센터에서 아폴로 17호 달 표본 샘플을 처음 개봉하는 장면 (사진=NASA/로버트 마코위츠)

그는 또, 현재 NASA가 아르테미스 미션을 통해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타임캡슐 개봉 시기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폴로 착륙 지점에서 수집된 달 샘플의 지질학적 역사와 진화를 이해하면,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만나게 되는 샘플 유형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과학 부문 책임자는 "과학 기술이 발전해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물질을 연구하면 미래에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NASA는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연구진들은 50년 동안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 특수 용기에서 월석과 토양이 훼손되지 않도록 꺼내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사진=NASA

보존된 토양 샘플을 개봉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연구진은 밀봉된 튜브의 내용물을 꺼내기 전 X선 CT를 사용해 내부 물질을 예상하는 3D 이미지를 생성한 다음, 외부 보호 튜브에 있던 모든 가스를 수집했고, 내부 용기에 있는 모든 가스를 추출했다.

리안 자이글러 아폴로 샘플 큐레이터는 "우리는 코어에서 가스를 추출했다. 과학자들이 달의 가스 신호를 이해하려고 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가루 형태의 회색 토양샘플을 실린더 밖으로 밀어내고 0.5cm 단위로 이를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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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과정은 진공 상태 글로브박스 안에서 장갑에 손을 집어넣고 특수 도구를 조작해 수행됐다.

프란시스 맥커빈 NASA 천체 재료 큐레이터는 이 달 토양 샘플이 현재와 미래의 우주 비행사와 과학자들에게 선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0년 후 과학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이 샘플을 장기적으로 선별했다"며, "아르테미스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동일한 가능성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