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근 2년 온라인 유통↑...50대 지갑 연 브랜드가 ‘위너’

오픈서베이 조사..."마켓컬리, 배달의민족 큰 성장"

인터넷입력 :2022/03/25 09:06    수정: 2022/03/25 09:06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을 맞은 올해, 오픈서베이가 대한민국 소비 생활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50대 지갑을 연 브랜드가 큰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켓컬리와 배달의민족 성장이 두드러졌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24일 'Buy: 온라인 유통 성장이 가져온 새로운 일상' 웨비나를 통해 2021년 큰 폭으로 성장한 브랜드를 각각 결제자 수와 결제 횟수로 나눠 발표했다.

결제자 수는 브랜드 이용자 수의 증감을 살펴보는 지표, 결제 건수는 이용자의 충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지표 모두 톱10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온라인 유통 서비스라는 것이다. 이는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됐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19 이후 2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분석

특히 결제자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온라인 유통 서비스는 '마켓컬리'로 전년 대비 57.01%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그다음은 '배달의민족'으로 28.1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오늘의집'은 결제 건수 기준 34.28% 성장을 나타냈다.

오픈서베이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거치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성과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음을 밝히며, 그중 높은 성과를 달성한 브랜드나 채널이 보여준 두 가지 공통점을 설명했다.

첫째로 온·오프라인 모두 고성장 브랜드는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주요 고객군은 50대까지 확장됐고, 실제 소비 여력이 있는 50대의 결제 건수가 많이 늘어난 브랜드가 카테고리 내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커머스와 배달 서비스에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마켓컬리'의 50대 결제 건수는 지난해 대비 8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소비자에게 검증된 선택지를 제공한 채널이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높은 성과를 보인 '마켓컬리'와 코로나19 장기화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창고형 할인 매장'의 경우, 소비자를 만족시킨 주요 요인으로 '독점 상품, PB 제품 위주의 상품 구색'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관련기사

이는 오픈서베이에게 사전 동의한 패널 1만5천878명의 국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 푸시 또는 SMS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2020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4개월 간 총 결제 건수 5.4만 건, 총 결제 금액 1천902.5억원에 달하는 카드 결제 데이터와 해당 패널 대상의 추가 설문 조사 결과를 결합해 소비자 구매 행동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웨비나 발표를 맡은 전예리 데이터비즈니스 팀장은 "코로나19와 함께 크게 변화한 시장에 대응하려는 기업에게 이번 발표 내용이 좋은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며 "소비 생활 뿐 아니라 식생활과 여가 생활 트렌드 또한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각각의 웨비나를 연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