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암호화폐 관련 상표 출원...지갑·거래소 포함

컴퓨팅입력 :2022/03/24 14:33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가 암호화폐 관련 상표를 무더기로 출원했다. 메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사업 범위에 토큰·지갑·거래소 등을 포함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대체불가토큰(NFT) 등 암호화폐·블록체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등 암호화폐 전문 외신은 메타가 지난 18일 회사 로고에 대해 총 8건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해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모두 암호화폐·블록체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메타가 이번에 출원한 상표가 포함하는 서비스 영역은 ▲암호화폐 토큰 ▲금융 거래 ▲암호화폐 거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가상화폐 월렛 ▲가상화폐 거래소 ▲디지털·크립토·가상 화폐 등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씨넷)

메타는 한때 야심차게 추진했던 글로벌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에서 손을 뗐다. 디엠 운영 조직인 디엠어소시에이션은 지난 1월 디엠 프로젝트를 캘리포니아 기반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매각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야망을 접은 것은 아니다. 사명까지 바꾸면서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블록체인·암호화폐가 필요한 요소라고 보고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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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서 "인스타그램에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FT는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토큰의 일종이기 때문에, 메타가 이번에 상표 출원한 암호화폐 사업 범위 내에서 함께 다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