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전문업체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자체 개발한 데스크톱PC용 전원공급장치와 키보드·마우스 등 게임용 주변기기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23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2022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전략을 밝혔다.
게임용 주변기기 디자인 컨셉 중 곤충에서 모티브를 따온 '워프'가 '맥시민'으로 대체된다. 이를 적용한 PC용 케이스와 관련 주변기기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데스크톱PC용 전원공급장치 '위즈맥스' 시리즈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 게임용 주변기기 디자인 일부 통·폐합
한미마이크로닉스는 2020년부터 유지한 게임용 주변기기 라인업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속도감을 중시한 '워프', 기계적 디자인을 강조한 '메카'는 유지되지만 곤충을 컨셉으로 한 '모프'는 기존 테마와 흡수·통합된다.
최근 한미마이크로닉스에 합류한 손정우 디자인팀장은 "워프와 모프 디자인 컨셉에서 교차되는 구간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모프를 대신할 새로운 디자인 컨셉으로 '맥시민'(Maximin)을 만들고 게임용 주변기기와 PC 케이스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그동안 김포와 서울 가산 연구소에서 이원화해 운영한 국내 디자인센터 조직도 하반기에 가산으로 통합한다. 손정우 팀장은 "가산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전반을 지휘하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시장 겨냥 '위즈맥스', 4월부터 출시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공개한 데스크톱PC용 전원공급장치 새 제품 '위즈맥스'(WIZMAX)도 올해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위즈맥스는 최근 인텔이 공개한 PC 주변기기 규격인 ATX 3.0을 지원한다. 이 규격은 단순히 그래픽카드에 전원만 공급하던 과거와 달리 그래픽카드와 신호를 주고 받으며 최적의 상태로 전력을 공급한다.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에 주로 공급되는 12V 뿐만 아니라 SSD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공급되는 5V, 3.3V 등 전압을 출렁임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GPU-VR' 2세대 기술, PC 종료 후 내부에 남은 열을 식히는 애프터쿨링 기술도 탑재된다.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4월 위즈맥스 골드를 시작으로 5월 위즈맥스 브론즈, 3분기 위즈맥스 골드 등 정격 용량과 효율 등급에 따라 제품을 순차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출 작년 수준으로 유지 목표...중국 상황 예의주시"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올해 PC 시장은 완제품 시장과 조립PC 모두 전년 대비 하락세, 혹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한미마이크로닉스, '쿨맥스 비전Ⅱ' 전원공급장치 출시2022.03.18
- [CES 2022] "한미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브랜드로 미국시장 공략"2022.01.07
- 한미마이크로닉스, 클래식Ⅱ 골드 풀모듈러 케이블 업그레이드2021.08.03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또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확산에 따라 국내외 주요 업체가 완제품과 부품 생산 등을 위탁하는 선전·동관 등 지역이 일시 폐쇄를 겪기도 했다.
주우철 부장은 "올해 시장은 불확실성이 많지만 매출을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제품을 중국 내에서 ODM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상황은 예의 주시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