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에서 암 환자 치료에 AI 바이오마커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논문 2건을 발표했다.
올해로 111회를 맞이하는 USCAP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병리학회다. 매년 4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인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통해 16개 암종의 암조직을 검출한 후 종양 순도(Tumor Purity)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존 평가 방식인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와 유사하거나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종양 순도 측정은 암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 측정값이 정확할수록 종양의 특성을 밝히기 쉽다. 때문에 암 환자별 치료법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루닛은 이번 연구로 암 조직 검사 시 널리 사용되고 있는 NGS 진행 시 인공지능 기반의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할 경우, 암 환자에게 보다 정확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닛 스코프 IO는 전체 암 조직에 대한 순도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 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 조직 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학회에서는 ‘루닛 스코프 PD-L1(Lunit SCOPE PD-L1)’이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루닛 스코프 PD-L1은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에 800여 개의 조직 슬라이드와 40만 개의 암 세포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연구에서는 3명의 병리과 전문의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479명의 PD-L1 발현 정도를 AI 없이 판독한 경우와 AI의 도움을 받아 판독한 경우를 비교했다. AI 없이 판독한 경우 병리학자 간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일치도는 81.4%였다.
반면, AI를 활용한 경우는 90.2%로 나왔다. 이와 함께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반응 예측에서도 AI를 통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에 발표한 AI 바이오마커 연구들은 인공지능이 암 치료에 활용될 경우 예측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